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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합뉴스] 씨알재단 산파 김원호 이사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5-01-27 (화) 19:19 조회 : 1770

<사람들> 씨알재단 산파 김원호 이사장

연합뉴스 | 입력 2007.10.04 13:04
 
"씨알사상은 삶을 고양시킬 평화.상생의 철학"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씨알사상은 물질문명과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삶을 고양시킬 평화의 철학과 상생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재단법인 씨알의 김원호(59) 이사장은 4일 "유영모.
함석헌 선생의 씨알사상을 새롭게 연구하고 널리 알려서 깊은 영성과 생명평화의 시대를 부르는 마중물(펌프의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붓는 물)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재단설립 취지를 밝혔다.

씨알재단은 사상가이자 종교인, 민주화운동가였던 바보새 함석헌(咸錫憲.1901-1989)과 그의 스승인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1890-1981)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파하기 위해 설립한 학술재단. 두 사람의 제자들이 뜻을 합쳐 5일 오후 4시 중구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 강당에서 재단 창립식을 가진다.

이 재단의 산파역을 맡은 김 이사장은 종교인이나 학자가 아니라 특허나 상표 관련 업무를 하는 변리사로 3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유미특허법인의 대표이다.

"우리는 지난 몇십년간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의 큰 흐름에 떼밀려 참다운 나, 얼을 가진 존재로서 자리를 점점 잃어갔다고 봅니다. 경제적 수준이 높아진 반면 정신은 오히려 피폐해졌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체적 존재로서 자신을 자각하고 높은 시대정신을 가진 존재로 살아갈 철학을 갖는 것입니다."

서울대 철학과를 나온 김 이사장은 "젊은 시절부터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사상과 철학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면서 "1950년대 명동 전진상 회관에서 함석헌 선생의 노자(老子) 강의를 들었고, 함 선생이 1970년 '
씨알의 소리'를 창간했을 때부터 열렬한 애독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함석헌.유영모 선생은 기독교 정신,
그리스 철학과 서구 근대철학의 이성적 사고, 동아시아의 도(道) 철학과 한국의 한(韓.큰하나) 정신을 하나로 묶어낸 우리 시대의 큰스승"이라면서 "무엇보다 두 사람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원적 신앙관을 통해 개개인이 모두 하느님의 아들로서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등 21세기 문명사회를 살아갈 사상적 기반을 마련한 선구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씨알재단 창립 과정에서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등 실질적인 산파역을 했던 김 이사장은 "책이나 강의를 통해 함 선생을 만났기 때문에 가까운 제자라고 할 수 없지만 그의 가르침은 지금껏 내 삶을 지탱해준 힘이 돼 왔다"면서 "가톨릭 신자로서 자주 만나온 정양모(다석학회 회장) 신부로부터 4년전 '다석강의' 출간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이후 유영모 관련 연구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 '다석일지'를 포함한 유영모 선생의 모든 저작물을 전집으로 출간하고, 함석헌 전집을 새롭게 출간할 계획이다. 순수 우리말의 보고(寶庫)와 같은 다석의 저작에 사용된 낱말을 풀이하는 사전도 낼 계획이다.

나아가 씨알정신을 생활문화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씨알상'을 제정하고, 매년 2-3월에 '씨알생명평화 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 각지의 씨알모임을 지원하고, 학술지 '씨알사상'을 발행하며, 동서양의 고전에 대한 씨알사상의 독창적 관점과 이해를 담고 있는 '씨알고전 및 성경강좌'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재단은 또 내년 7월30일부터 8월6일까지 서울대에서 열릴 세계철학대회에서 '함석헌.유영모 사상 발표회'를 통해 두 사람의 씨알사상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함 선생이 낭만적이고 현실참여적인 실천가로서 씨알사상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면 유 선생은 씨알사상의 철학적 기반을 만든 분"이라면서 "함 선생은 일제 강점기 오산학교에서 유 선생을 만난 이후 정신적 스승으로 모셨지만 1960년대에 견해 차이로 결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 사람은 결별했지만 이후 유 선생이 남긴 일지에 보면 '오늘은 함석헌이 오려나'라고 적어놓는 등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면서 "씨알재단 창립은 생전에 헤어졌던 두 분을 다시 만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씨알재단에는 박재순 씨알사상연구회 회장, 김흥호 다석사상연구회 회장,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한승헌 전 감사원장, 문동환 한신대 명예교수, 박노자 오슬로대 한국학 교수 등이 참여한다.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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