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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한겨레] “함석헌·유영모 사상 전파 넘어 현실발언”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5-03-11 (수) 08:08 조회 : 1430

문화

“함석헌·유영모 사상 전파 넘어 현실발언”

등록 : 2015.03.10 19:31 수정 : 2015.03.10 19:31
 
김원호 씨알재단 이사장

강연 나선 김원호 씨알재단 이사장


세월호 계기로 방향 전환
“커지고 터지고 피어나는
씨알들 자아실현 일굴 터”

함석헌과 다석 유영모 사상을 세상에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실천해온 씨알재단 김원호(68·사진) 이사장이 처음으로 대중 강연에 나선다. 형식은 토크쇼. 1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김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한 뒤 씨알재단의 백찬홍·진인경 운영위원과 함께 “우리 사회를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는 ‘먹고사는 문제 이후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대안 찾기”를 시도할 그 토크쇼의 주제는 ‘불안에서 희망으로!’다.
 
“지난해까지는 유영모·함석헌 사상을 강의나 관련 잡지 등을 통해 알리고 전파하는 전통적 방법으로 일관해왔다면 이제부터는 현실 문제에 대한 발언까지 포함해서 좀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벌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려 한다.” 2007년에 씨알재단을 창립해 이사장을 맡아온 김씨의 활동방식의 특징은 지원은 하되 자신이 전면에 나서진 않는다는 것이었다. “원래 남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나서는 건 처음이다. 벌써 떨린다.”
 
68살에 이런 방향전환을 하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해의 세월호 참사가 큰 계기가 됐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게 세월호 사건으로 확연히 드러났다. 세월호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또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대립과 불안, 올바른 가치관의 부재, 그로 인한 전면적 위기가 부른 필연적인 사건이었다. 경제로는 풀 수 없는 그 대립과 불안을 희망과 기쁨으로 바꿔가는 작업을 해나가려 한다. 마음,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내 68년 인생 체험 얘기가 보탬이 될지 모르겠다.”
 
또 하나의 작업이 곧 시작할 ‘커·터·피 세상’이다. “커터피란 ‘커지고, 터지고, 피어나는’이란 말의 첫글자들로 만든 합성어인데, 씨알들의 자아가 실현된 상태를 가리킨다.” 이를 위해 계간지를 내고 웹진도 함께 꾸려갈 예정이다. 주로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를 끌어낼 이 사업에 김 이사장은 전체 자금의 1할 정도만 출연하고 나머지는 학부모 등이 조합원으로 소액을 출자하는 협동조합 형태를 상정하고 있다. “그래야 참여도가 높아진다”고 그는 말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 전문집단이나 언론사에 운영을 위탁할 생각도 갖고 있다.
 
35년간 변리사 일을 해온 그가 대표 변리사로 있는 특허법률사무소 유미 특허법인 창립 34돌을 맞은 지난 6일에는 ‘유미과학문화재단’ 발대식을 했다. 과학분야 우수도서를 선정해서 시상하고 학교와 도서관에도 보내 독후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과학문화 창달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를 내세운 이 과학문화재단 사업에는 그와 함께 또 한 명의 유미 대표 변리사인 송만호 유미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이 각각 1억5000만원씩을 출연했고, 유미 법인이 매년 1억5000만원씩 운영비를 따로 낸다.
 
자신의 출연을 사회환원의 한 방편으로 여기는 김 이사장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연계해 학생들과 함께 내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고 필리핀의 농림업 개선 지원사업을 벌이는 환경운동단체 ‘에코피스’의 이사장, “교회엔 약이 되고 사회엔 밥이 되는 쇄신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인터넷 매체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의 발행인도 맡고 있다. 뒷줄에 서 있던 조용한 후원자 김원호가 전면에 나서는 변신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하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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