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김희애)는 영화감독 남편 태오(박해준)이 촬영 출장에서 돌아 온 날 격정적인 정사를 하고 출근하는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남편에게서 행복함을 느꼈다. 태오(박해준)는 쌀쌀해질 날씨를 걱정하며 출근하는 선우(김희애)의 목에 자신의 목도리를 살갑게 둘러주고 기분 좋은 출근을 하게 됐다.
선우(김희애)는 우연히 머플러에서 오렌지 컬러로 염색한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하고 진료에도 집중 할 수가 없었다. 선우는 머리카락의 주인으로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신의 환자였던 효정(김선경)을 떠올렸다. 이어 선우는 아들 준영(전지서)를 데리러 갔다가 우연히 장미연(조아라)를 만나게 됐는데 미연은 태오의 조감독으로 일했었다는 말을 했다.
선우는 장미연(조아라)의 머리에 집중하며 이혼을 해서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고 1년 동안 태오의 비서로 일하고 있다고 말하자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에 당황을 하면서 태오에 대한 의심이 커져만 갔다. 그리고 절친한 예림(박선영)까지 의심했는데 예림은 이태오의 겉 옷에서 나온 체리향 립밤과 똑같은 것을 예림이 가지고 있자 의심의 불씨는 점점 커가기만 했다.
또한 선우는 남편 태오(박해준)의 휴대폰에서 수상한 문자를 보고 한밤에 찾아가기까지 했고 산부인과 의사 명숙(채국희)은 선우의 고백에 선우가 과민한 것이 아닌지 조언했다. 하지만 선우는 환자를 진료를 하면서도 불안해서 남편 태오를 미행해 보기로 했고 미행하러 가던 중에 현서(심은우)가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목격하고 도움을 요청받게 되지만 그냥 지나가게 됐다.
선우는 태오가 케이크와 꽃다발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확인하고 따라가 봤지만 태오가 도착한 곳은 시어머니 요양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태오는 "어머님이 좀 안 좋으셔서 거의 매일 들르게 됐다"라고 했고 선우는 "그 동안 오해했다"라고 했지만 간호사에게 태오가 병원에 처음 왔다는 말을 듣게 되고 태오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선우는 효정(김선경)과 병규(이경영)가 초대한 파티에서 자신의 환자인 현서(심은우)를 다시 만나게 됐다. 선우는 "아까 미안했다. 내가 급한 일이 있어서"라고 말했고 현서는 "괜찮다. 당신은 성공해서. 원하는대로 다 해결되서 좋겠다"라고 푸념했다.
이에 선우는 현서에서 "남편한테 여자가 있는 거 같은데 겁이나요. 사실일까봐. 결혼은 그게 간단치가 않다. 판돈이 떨어졌다고 가볍게 손털로 나올게 아니다. 제 인생, 자식까지 걸린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서는 선우에게 "실망이다. 선생님같은 성공한 여자도 나 같은 거랑 다를 바 없다니"라고 답했다.
선우는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현서가 원하는 신경안정제 처방을 해주는 조건으로 남편 태오를 미행하도록 부탁했고 결국 현서는 태오의 외도 현장을 포착하게 됐다. 현서는 선우에게 전화를 걸어서 "여자가 맞네요"라고 했고 선우는 "얼굴 보여요? 어떤 여자냐? 사진을 찍어봐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서는 "뒷모습만 봤다. 긴 갈색머리에 키는 사모님과 비슷하다. 남편 차 트렁크 한번 봐봐요. 거기 뭘 숨기는 거 같던데"라는 말을 남겼다.
선우는 남편 태오의 생일 파티 날 현서의 조언대로 남편의 차 트렁크를 뒤져보기로 했고 남편의 트렁크에서 나온 휴대폰을 켜자 태오의 외도 상대는 효정(김선경)의 딸 다경(한소희)였고 예림(박선영)과 제혁(김영민) 그리고 명숙(채국희) 등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선우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열을 했고 의료 가위를 꺼내서 파티장으로 했고 태오와 마주서면서 비밀을 모두 알게 된 선우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부부의 세계’는 몇부작인지 궁금한 가운데 16회로 알려졌고 '인물관계도'는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