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화요일

토요일 서울에 취업한 친구가 오랜만에 내려와서 학교로 향했다.(이번 주 주말은 내가 서울 놀러가기로 했다) 친구는 처음에 피방 있다가 간단히 맥주 마실 생각이었는데,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 바로 술집으로 향했다. 뭐 맨날 가는 학교 술집에 갔다. 애는 취업하더니 어느 순간 소맥만 먹는다. 나는 맥주에 약해서 소주만 마시지만, 이날은 소맥을 따랐다.

어느정도 마시고 우리는 대흥동으로 향했다. 우리는 행복국수라고 자주 가는 술집이 있는데 6명 앉을 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온 뒤 친구따라 처음 가본 술집을 갔다. 살짝 골목을 들어가니 2층 건물로 되있는 '쪽방집 별관'이 나왔다. 맥주 마신 탓인지 헤롱헤롱 상태였지만, 정말 크고 왁자지껄한 곳이었다. 약간 옛풍에 사람도 많아 술 마실 분위기가 잘사는 곳같다.

촌돼지찌개랑 산적비빔밥을 시켰다. 여기는 계란을 셀프로 후라이 해먹을 수 있다. 햄 들어가있는 후라이도 있다. 내가 해왔는데 맛있다고해서 기분 좋았다. 헤헤 이런 식으로 날 시키는 건지는 모르겠다. 산적비빔밥은 산적에 비빔밥 해먹으니 맛이 없을 수 없다. 산적양도 많아 좋다. 친구가 여긴 치킨 맛집이라는데 나중에 와서 치킨도 먹어 보겠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오징어와 친구들' 오징어회 몇 점 먹고, 난 여기서 쓰러졌다. 너무 졸려서 잠시 잤다ㅜ 나갈 때 일어나서 택시 타고 친구집에서 잤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집에 잠시 들리고 할머니댁으로 향했다. 큰고모가 오셔서 엄마, 아빠는 미리 가있었다. 큰고모가 오면 가끔 요리를 해주신다.

이번에 먹게된 옻오리백숙. 내가 전에 옻을 먹은적이 있는 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옻알레르기가 심한 사람 몇년이 지속될 정도 몸에 올라온다. 무서움에 알레르기 약을 먹고 먹었다. 여러 한약재가 들어가서 국물은 씁쓸하다. 그래도 뭔가 중독되는 씁쓸한 맛. 맛있게 먹었다.
사촌누나도 같이 왔는데, 이번 일요일에 원래 같이 서울 전시회를 가기로 했었다. 그건 코로나때문에 파토 나고, 수요일 나 혼자 비자인터뷰 보고 전시회 갈 때 혼자갈지 누나가 올지 모르겠당.

금요일 저녁에 본 영화.
전에 다운 받았는데, 싱크가 안 맞아서 보질 못했다. 유투브에도 깔려있지 않아. 네이버 시리즈에서 대여로 봤다.
내용은 주인공이 거짓말을 하면서 FBI추격을 따돌리며 도망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미성년자에 뛰어난 두뇌와 엄청난 임기응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이 거짓말할 때마다 얼마나 긴장되는지 천재로 태어나면 인생을 재밌게 사나싶기도 하다. 믿기지 않지만 실화에 바탕인 내용이다.

오늘 독서실에서 있는 중에 알바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없어서 그만 나와달라했다. 오늘 점심까지 일했는데, 이번 달은 정말 손님이 줄긴했다. 내가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코로나가 진정될 쯤에 난 유학 준비로 떠나 있을 거 같다. 아마 오늘이 마지막으로 알바는 끝날 거 같다. 미국 가기 전 돈 벌어서 옷도 사고 놀고 싶었는데, 힘들어질 거 같다.
비통한 소식을 들으니 펜이 잡히지 않아 그만 일어났다. 오늘부터 집 가기 전 하려던 철봉에 향했다.

턱걸이랑 딥스하고 있으면, 지나가는 아저씨들도 보더니 가끔하고 하고 가신다ㅋㅋㅋ 집에만 있어그런지 턱걸이 갯수 엄청 줄었다ㅜ
미국 가기 운동해서 바디프린트 찍어 보고싶었다. 헬스장이 지금 문 닫은지3주가 넘어가 물거품이 돼버린 거시예요.

운동하고 집 가는 길에 맥주 한 캔도 샀다. 시원하게 cass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테라 샀다. 테슬라(테라+참이슬)은 많이 먹어도 따로 먹은 적 없어서 사보았다. 음 왜 시원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씻고 영화를 켰다. 화이트데이 때 네이버에서 무료로 풀어서 다운 받았다. 20일까지는 지금이라도 받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일본 영화에 멜로는 정말 오랜만이다. 일본 영화 일상에서 느껴지는 어떠한 감정이 난 좋다. 츠네오와 조제의 사랑 이야기. 조제는 다리 장애를 가지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 특별한 연애보단 그냥 일상 연애와 끝을 가지고 있다. 중간에 여행 간 밤 조제의 바닷속은 마음 아프기도 했다.
전에 중간까지만 봤을 때 이 영화에 진짜 호랑이가 나오나 했는데, 나온다. 신기하네

토요일 태권도4 승단심사는 코로나로 무기한 연장되었다. 솔직히 하기도 싫었는데 잘됐다. 그래도 돈을 이미 내서 보긴해야한다. 태백도 한 번도 못해봤는데 언제 외우누.

이번 주 수요일에는 서울에서 비자인터뷰가 있다. 여기서 비자만 받으면 진짜 미국을 가는 거다. 엄청 설레고 두렵기도 하다. 화이팅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