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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다...아직도 결정 못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정남현 수영 끝나고서
그간 물망에 오른 방가어린이집과 새날어린이집을 다시 방문했다.
내가 다시 함 가 보고자 하는 이유 + 아빠씨의 의견도 구하고자.
아빠씨는 둘다 탐탁치 않은 듯.
발도르프집이 생소한 탓도 있었겠지만,
일단 새날어린이집은 토요일이 그간 아이들 활동 한 것들 전시하는 날이었는데,
조금 큰 아이들이 목공 작업한 것과 그때 사용하는 끌 뭐 이런 도구들이 같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안전제일주의자 남현아버님 눈밖에 난 것. 어쨌든, 위험하다 이거다.
바로앞에 재개발진행중인 환경도 맘에 안들고.
방가어린이집은 올라가는 계단이 위험하고 (나도 그건 좀 걸렸다),
문이 닫혀 있으니 밖에서만 봤지만 (비 억수루 내리는 날 당근 어두침침), 어둡고 그래서 맘에 안들고
바로앞에 효창공원이 있지만, 건너야 하는 길이 좁은 굽이길에 교통량이 꽤 되는지라 위험하다는 것.
틀린 말은 없다.
그 동네를 차로 전전해 보니, 의외로 어린이집은 많다.
교회 안에 있는 곳도 있고, 그냥 상가건물에 있는 곳도 있고.
그러다가 마주친 곳이 주거지역 안 쪽에 있는 2층주택으로 된 어린이집.
이왕 왔으니 들어나 가 보자 하고 전화했더니 마침 한 분 계셔서 내부 둘러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이 곳.
■ 흑송어린이집
구립이고 서울형어린이집이네.
상담교사가 안 계셔서 방문시에는 겉핥기만 하고 왔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입구부터해서 텃밭도 있고, 정원도 나름 널찍하고, 아래차고겸용 쓰레기등 정리장근처 활용 및
실내내부도 괜찮다. 환경이 일단 맘에 드는 편.
레지오 접근법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 아 맞다!! 내가 다음으로 함 알아보자 하고 있던게 레지오쪽이었어 - -;; 이 저질 기억력)
먹거리는 생태유아공동체추천식단에 기초해서 유기농으로 한다고 한다.
가베네 뭐네 이런 것들을 비치해 놓고 있진 않았고,
정남현 또래 해당 교실 가 보니 이것저것 아이들이 호작질 해 놓은 결과물들은 즐비했다.
뭔가 정형화 해 놓고 가르치는 느낌은 일단 없었다.
잔디마당한쪽은 미끄럼틀, 모형집 같은 것들 있고, 한쪽은 모래놀이터가 있고, 한쪽은 미니 물레방아 쫄쫄돌아간다. 애들이 뛰어놀 환경은 충분히 되는 듯. 아파트 가정집이 아니라서 답답한 느낌은 없고.
2층대문에서 1층으로 가는 중간 장독대 같은 위치에 애들이 가꾸는 화분 고추 등등이 있다.
근처 효창공원으로 나들이도 자주 나간단다.
셔틀은 없다. 구립 이런 곳들은 셔틀 안 돌린다는 걸 처음 알았다. - -;;
전반적으로 인상 굿.
일단 집으로 철수.
어제 방문은 못해 보고 대기상황등 알아보러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전화상담해 주시는 분이 꽤나 친절하고 조곤조곤하게 설명해 주셨다.
초기 적응기간에 대해서도 아주 너그러운 분위기였고. 얼굴을 못 보긴 했지만, 여기 괜찮겠다 싶었다.
어제 가열찬 웹질로 한 것들.
보육포탈 검색, 레지오 접근법 검색 등등.
http://iseoul.seoul.go.kr/ 서울시 보육 포털 서비스
http://www.educare.or.kr/ 중앙 보육 정보센터
http://www.kcct.net/main.php Korea Center for Children and Teachers
http://www.karea.or.kr/ 한국 레지오 교육협회
http://www.reggioatelier.co.kr/ 아뜰리에 교육연구소
생각이 먼 곳까지 닿아서 또 여기도 기웃거리고.. http://www.noworry.or.kr/
켁, 레지오는 또 강서구에 그나마 좀 있는 것 같고...
꼭 이번 뿐 아니라 애 키우는 환경 관련해서 뭘 검색해 보거나 지나가다 듣고 보고 그러다 보면,
일산은 정말..엄마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구나..싶고
어 송파구가 의외로 애들 키우기 괜찮네 싶고..
아~ 이제 검색도 지겹다!!
....한숨난다. 진 빠진다.
레지오 어린이집은 생각보다 정보가 체계적이지가 않다. 한국현실에 토착화가 좀 어려운가보다.
정남현성향엔 이쪽이 맞지 싶은데 (좀 더 공부해 봐야 겠지만).
관련 협회 센터 이런곳에서도 실제 레지오 어린이집 정보를 받을 수는 없었다. ㅠㅠ
뭐, 어차피 주루룩 빵빵 리스트 있어도 근접성 없으면 못가는 거고,
가 봐서 쌤이랑 안 맞다 싶으면 안가는 것이긴 하다만.
엄마 로망이랍시고 발도르프, 몬테소리, 레지오 등등 찾아 헤매는 모습은 좀 그렇고.
흑송 이곳은 레지오 이런거 제껴둬도 맘에 드는 편이었는데, 역시 구립이라 그런지 대기가 만만치 않다. 70명 중에 44번째 - -;; 내년봄도 어렵지 싶다.
바보, 일단 여기저기 대기신청 부터 해 놓고 하나씩 다녀봐도 될 뻔 했다. 2-3주 대기 먼저 했다고 크게 대세가 바뀌진 않았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예전엔 2곳밖에 대기신청이 안 된 모양인데, 이제 그 숫자제한이 풀린 모양이다.
직접 다녀본 곳이 열군데도 안되는데, 진이 좀 빠진다.
어린이집 직접 가 보지 않고, 주변 입소문과 근접성으로 그냥 결정해서 보내는 엄마들 심정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알아보고 생각해 볼 수록 지금 어린이집을 보낸다는 것 자체에 회의가 들고,
그렇다고 안 보낼 수 없다는 것에 속이 좀 상하다.
좀 여러곳에 대기신청을 해 놓고, 3월에 보내도록 할까?
시간을 두고 알아보면서 말이다.
3월에 보낸다면, 의사소통이 훨씬 더 원활해 져 있을테고.
그렇지만, 동생때문에 자기가 집밖으로 돌려진다는 느낌을 가질 위험은 있다.
이 엄마는 언제쯤 마음을 잡을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