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른바 '범진보 180석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여권 안팎에선 유 이사장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은 '180을 마무리하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그동안 유 이사장이 우리 진영 전체와 당에 준 도움은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전 위원장은 "선거 3일 전, 유리그릇 다루듯 하는 상황에서 '범진보 180석 희망' 발언을 보수언론과 야당이 '개헌저지선 확보'를 내세우며 견제론의 먹잇감으로 활용할 때 적당히 당혹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유시민 작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그분의 진정성과 염원이 가벼운 맥락에서 살짝 표출됐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유 이사장의 정치비평 중단을 강하게 만류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 홀가분하다 싶었는데 마음이 적이 불편하다"며 "나 개인적으로나 내가 아는 민주당 지도부의 누구도 유 이사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 서운함 비슷한 것조차 없다"고 전했다. 이어 "행여 정치비평 중단 결정이 이번 논란 때문이라면 재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이 전 위원장은 "그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며 유 이사장 발언의 영향으로 일부 접전지역 후보들이 패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유 이사장은 "민주당 쪽에서 나온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 등 석패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사과하며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남영희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 패배가 유시민 이사장 탓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며 "눈곱만큼도 유 이사장을 탓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저는 171표라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다.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나"라며 "하지만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이 이번 총선이 있기까지 1년 동안 싸워온 모습을 다 잊었나. 검찰이 불어대는 폭풍에서 배를 침몰시키지 않으려 외로운 싸움을 해온 분"이라며 "작은 과(過)만 부풀리기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 P.S. 국민들에게 외면당한 미통당과는 정말 차이나는 품격과 클래스다.
역시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고 슬기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