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에요.
밖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저녁 먹고 나서 치킨 시켜서 맥주 한 잔 하고
그냥 뭐 애들 재우고 TV 보면서 한 캔하고
이런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런 거 무슨 맛인지..
아!
TV를 잘 안 봐서 그런가?
저에게 술은 마음을 나누면서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슬픔에 공감하고 이럴 때
곁들이는 용도로 쓰일 때가 맛있지
집에서 혼자, 혹은 남편하고 홀짝 이런 거 그냥 그래요.
허나..
요즘같은 때.
꽤나 자주 한 캔씩 때리고 있네요.
덕분에 확~ 찐자 대열에 합류했고요.
점점 옷차림도 가벼워질텐데 이러다가 겨울옷 못벗지 싶어서 요즘 살짝 조절하고 있어요.
이 나이에는 무조건 적게 먹는 거 밖에 답이 없는 거 아시죠?
발악을 해도 소용없어요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합니다.
대형마트는 손에 꼽을 정도로 안 갔었는데 간만에 저녁밥도 먹고 장도 보고 할 겸
이마트 갔었던 날.
술안주 잔뜩 사왔어요. ㅋㅋ
마요네즈는 지나가는데 마침 또 청양고추맛 마요네즈가 있어서 요렇게 먹으려고 샀네요.
먹어라 먹어라~
이날 먹은 이후로 또 한번도 안 먹은 듯한 마요네즈.
쥐포도 남았는데 주말에 먹어줘야겠어-
놀이터에서 힘빼기 전에 엄마들도 커피 좀 마시고 싶어서
아이들도 앉아라~
문방구서 1천원짜리 브롤 카드를 사줬네요.
1천원의 행복.
여덟살짜리 아이들은 아무생각이 없지만 열살짜리 형아는 엄마한테 물어보고 받는다고
당황해 하네요.
아줌마가 사주는 거야, 괜찮아 했더니 그제서야 감사합니다-
참들 가정교육을 잘 시키는 거 같아요.
마침 형아가 가지고 나온 배틀팽이.
이날 성능보고 우리도 주문했던.
가격대비 괜찮은 장난감.
자~ 하드도 하나씩 묵으렴.
이렇게 놀아도 부족하니 놀터는 2차로 가자.
형아는 초상권보호.
요즘은 죄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터라 모자이크도 필요없더라고요. ㅋ
싹~ 정리하고 광합성 놀이하러 놀이터로.
누군가가 놓고 간 저거.
줄넘기는 아니고 한 발로 돌리면서 점프를 하는 건데
난 시도도 해보지 않았는데 J맘은 그래도 잘 하더라- 대단해
애를 셋이나 낳고도 가벼웁다~
달리야.. 내려와주지 않으련..
대체 왜!
저런데로 넘어다니는 걸까요.
여기 마이웨이 중인 쪼쪼. ㅋㅋ
잼나게 놀기만 하면 된돠~
잘 놀았제~?
아들아...
삽십 아니고 삼십. ㅋㅋ
그래도 훈늉하다.
우리 쪼쪼도 요즘 국어왕에서 수학왕 타이틀을 거머쥐려고 하는 거 같어~
아들들아..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지?
걱정하지마, 인생은 길단다.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들이 더 많단다.
그저 학교 공부에만 너무 치중하지 말자.
능력껏만 해도 충분하단다.
받아쓰기도 한 번씩.
요즘 받아쓰기 안 한지 좀 되었네. ㅋㅋ
오늘 하자.
근데 잠시후 친구들하고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은제 하지? ㅋㅋ
저녁밥 먹고 하끄나~~
동네서 외식하던날.
다 먹어가는데 굳이 굳이 막걸리를 마셔야것단다.
으이그 지겨.
전에는 그래도 마시지 말라 그럼 말을 들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알중이가 되어가지고
자제를 못함.
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남편 혼자 한병을 다 못 먹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한 잔이라도 거들어야 덜 먹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시는 것도 있네요.
요즘은 회식이나 접대 이런 것들이 싹 없어져서 술을 안 먹고 들어오는데
그렇기에 집에서 한 병씩 비우시는 중이에요.
지겨..
암튼 남편 좋아하는 연어집 가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
뭘 먹어야 할지 고민고민..
닭갈비집 갈까 했다가 애들 먹을 게 없길래 삼겹살집.
여기도 꽤나 맛집으로 동네선 유명한데 난 처음 왔음. ㅋㅋㅋ
마지막에 김치랑 콩나물이랑 밥을 볶아 먹어야 화룡점정 이라는데 나는 몰랐지.
동네 맛집 빠삭하게 꿰고 있는 맘에게 미리 물었어야 하는데 그걸 몰랐네.
담에는 꼬옥 밥을 볶아먹으리라.
막걸리만 먹은게 아니고 시작은 소주였음;;;
섞어먹는 거 따위 우리 부부에겐 별 의미없음. ㅋ
근데 저렇게 잔뜩 먹었더니 와..
간만에 취한돠아~~
카톡하는 중이었는데 막 오타 작렬하고 ㅋㅋ
잘 먹고 집으로-
간만에 외식하니 좋더라.
이비에스 라이브 특강.
호랑이샘, 계속 눈 감은 사진 죄송. ㅋㅋㅋ
찍기만 하면 눈을 감으시네.
문제집 만점왕으로 한다던가?
우린 없으니 그냥 들어라-
쌍둥이에게 너무 쉬운 수준인데 꽤 재미나게 수업을 들어요.
역시 천재나 바보 아닌이상 재미있나봐. ㅋㅋ
같이 노래 부르고 문제 내면 맞히고
이렇게 집중 잘하니 너무 뿌듯.
학교 생활을 조금 엿보는 것도 같기도 하고.
그러다 오후에 디폼블럭 새로 주문한 거 배송와서 신나게 조립중.
원하는 검과 곡괭이 하나씩.
대장장이가 꿈이야?
왜 이리 칼 종류를 좋아하는지.
신비아파트 나오는 강림이 롤모델인 우리 아이들. ㅋㅋ
너무 멋있데요. ㅋㅋ
저기 불꽃검 들고 검정 망토를 두르고 있는 간지폭발남이 강림이에요.
어른인 내가 봐도 멋있긴 함. ㅋㅋㅋ
디폼하고나서 잠시 글자쓰기.
우리 아들 덥데요.
글서 선풍기 틀고 런닝만 입고 있네요.
대다나다.
엄마는 추운디 너는 어쩜 이래.
미술 안 한지가 너무 오래된 거 같아서 색칠공부라도 하자 싶어
아주 간만에 꺼내본 크레파스.
미술학원을 좀 보내야 하나.
그림을 못 그려서 큰일이네 ㅋㅋ
밥 먹으자-
양배추쌈 너무 조하-
그래그래 우리 달리 맘 알지.
그렇게 맛나냐. ㅋㅋ
오구오구 훌륭하다 내시키.
어느날 저녁.
꺄악~~~
너무 신났던 날.
요 전날인가 놀이터에 잔뜩 모였던 맘들한테 들었던 정보.
우리집앞 상가에 치킨집이 있다고.
에에엥????
그 상가에 치킨집이 있따고요!!!!
다른 맘들.
언니 왜 그러냐며 언니네 동에서 젤 가까운 상가인데 여태 몰랐던 거냐고.
몰라 몰라 그 상가에 치킨집이??
J맘이 언니가 워낙 시켜먹는 걸 안하니 안 보이는 거라고.
일리가 있네잉.
암튼 우리동 앞에 있는 상가에 치킨집이 있단 정보를 수집하고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
치킨을 포장해가려고 왔는데
어머!!!!
분위기가 너무 깔끔 깨끗.
언뜻 파스타집 같은 분위기일래 기분이 너무 설레여 남편에게 당장 전화.
그냥 여기로 와.
먹고 가자!!!!!!!!
꺄악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밤에 나와 치킨에 맥주에 꺄악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우리 쌍둥이는 과자를 다 준다면서 덩달아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몰라몰라 이미 난 흥분했으.
골뱅이 시키고 양념치킨 시키고 생맥 주세요!!!!!!
알중이 절로 가라.
내 생맥에 소주 갖다대지 마라말이다~
근데
소주 한 잔만 내 생맥에 따라부아~ ㅋㅋ
애들도 많이 컸겠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홀에 손님들도 다른 한테이블밖에 없고;;;
저희야 좋았지만 치킨집에선 안 좋겠죠..;;
암튼 이런 시간을 다 갖다니
너무 좋아서 막 아오.
남편은 자꾸 홀에 흘러나오는 노래에 대해 얘기하는데
아오 노래가 들리냐 난 안 들린다.
지금 너무 행복해가지고 흥분해가지고 노래도 나발이고
아오 신나 신나.
ㅋㅋㅋㅋㅋㅋ
하나 실수한 건 반반을 시켰어야 하는데 양념만 시켜가지고 아이들이 맵다고;;;;
감튀라도 하나 시켜줄까 하다가
아 몰라@@
오늘은 엄마를 위한 날. ㅋㅋㅋ
하루쯤 좀 적게 먹어도 괜찮다 뭐!
치킨을 철근같이 씹으며!
분위기가 너무 캡짱이야~
(올드해 보이지만 우리 슈가가 밀고 있는 말임! 캡짱이야~)
암튼 분위기에 취해가지고
친구맘들과
이미 한차례 야밤에 다녀왔다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대박.
오타 하나 없음. ㅋㅋㅋ
손가락 안 보이게 친 건데 오타 하나 안 났어.
그때의 즐거운 마음으로 쳐서 그런가 손가락이 날아다녀.
암튼 맘들과 저녁 8시에 들어가서 12시 넘어서 나온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ㅋㅋㅋㅋㅋ
애기 갖고 10년만의 첫경험이라고나 할까.. ㅋㅋㅋ
암튼
이렇게 집에 계속 머무르는 날이 많아진다면
책임져~
내 주량 점점 늘어날 거야~
그래도 어제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증가하고 대구는 신규 확진자가 0명이래요.
T^T
최근 가장 최저치라고 하는데
아니 그게 뭐라고 눈물이 다 날 지경으로 너무 좋더라고요.
내일도 한 번 기대해봐도 될런지..
이런 격리가 이달 안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직 멀었겠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이달 마감합시다.
응? 힘냅시다.
힘내라 대한민국!
우리 쌍둥이들 체험관, 박물관, 미술관, 축제, 행사장 다 데리고 다니고 싶어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사는 건지.
슬프지만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