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체험 극과 극' 엄마는 엄마고 아빠는 아빠고 '철수는 철수다'

노경실 글/김영곤 그림/크레용 하우스 펴냄

?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크레용 하우스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겨울 방학이 가까워지면 좋은 것도 있지만 그닥 반갑지 않는 것도 있죠? 바로 기말 시험, 딱 요즘이 그 기말 시험 기간이거나 다가오거나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쯤 평소보다 조금 더 아니 많이 더 늘어나는 것이 있지요. 예상하시는 것처럼 아이들이 공부하는 시간도 당연히 늘어나지만 또 하나 더 있답니다. 바로 바로 엄마의 잔소리, 물론 잔소리를 안 해도 알아서 척척 잘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우리 집은 그런 집이 아닌지라 평소보다 많은 잔소리가 집 안에 울려 퍼진답니다~ㅠㅠ

?

여기 철수네 집도 만만치 않은가 봐요. 엄마는 엄마고 아빠는 아빠인데 왜 철수는 철수가 될 수 없는 걸까요? 철수는 철수가 아니라 엄마가 매일 얘기하는 준태가 철수인걸까요?

이게 현실이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건 그냥 철수의 꿈일 뿐....,

그런데 참 이상하죠? 엄마, 아빠는 좋은 건 다 본인들 닮았다고 주장하면서 나쁜 건 왜 닮지 않았다고 하는 걸까요?

?

출판사에 다니는 엄마는 늘 '제인 구달 평전' 얘기를 하면서 제인 구달이 어떻게 해서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이자 환경운동가가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그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를 열변을 토하며 얘기했어요. 하지만 제인 구달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을까요? 한 살때 부터 그런 생활을 했다면 그건 정상이 아니겠죠? 그리고 제인 구달이 상을 받으려고 침팬지를 연구했을까요?

?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는 급기야 비교 대상을 등장시켰어요. 아주 가까이 살고 있는 친구 박.준.태, 공부도 영어도 운동도 잘하는 박준태는 엄마들을 비롯하여 세상 모든 여자들이 다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이러니 철수가 준태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있겠어요?

?

중학생이 되고 나서 치른 첫 시험 성적보다 더 떨어진 철수, 반 석차도 전교 석차도 덩달아서 떨어졌어요. 당연히 등장하는 엄마의 잔소리 그리고 박.준.태. 준태 엄마랑 엄마는 같은 중학교에 다니면서 1, 2등을 다투는 사이였다나요. 그래서 엄마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철수는 공부를 잘해야만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죠.

?

세 번째 시험은 어땠냐구요. 말해 뭐해요~ㅠㅠ

?

그런데,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났대요.

세상에나~!

글쎄 철수가 드디어 준태를 이겼대요.

그 다음 시험에서 1등을 했냐구요?

그건 당연히 아니에요.

?

철수가 어떻게 준태를 이길 수 있었는지는 철수한테 직접 들어보시길 바래요.

?

?

#철수는철수다 #노경실 #김영곤 #크레용하우스 #청소년오딧세이 #2010년중학교1학년국어교과서수록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