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게장 맛집 꽃게마을 양념게장 간장게장 여기다 새우장까지?

여주 시내에 위치한 여주 게장 맛집 '꽃게 마을'

엄마와 여동생 오랜만에 세 모녀가 드라이브 겸 여주에

왔다가 들른 곳인데 뜻밖의 맛집에 포스팅할까 합니다.

?

우연히 여주 강변 주변으로 드라이브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참.

동생이 배가 고픈 건 아닌데 뭔가 먹고 싶다고 하여

시계를 보니 대략 4시 반쯤이었습니다.

카페를 다녀온 후라 또 카페를 가기는 뭐 하고

저녁을 먹자니 이른 시간이긴 했는데요,

오랜만에 엄마를 모시고 나온 터라

기왕이면 외식하고 들어가자는 말이 나와

시내 쪽으로 운전대를 틀었습니다.

?

신호를 대기하고 서있는데 저 멀리서 플랜카드가

보였습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촬영지???

드라마에서 박서준이 게장을 폭풍 먹방한 그 곳?!

?

동생에게 게장 먹을래?라고 물으니 엄마랑 동생도

동시에 좋다고 하여 급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

외관은 일반 오래된 식당처럼 보이는

여주 게장 맛집입니다.

동생도 보더니 '드라마에서 나왔던데가 여기야?'

하더라고요.

블로그 검색해보니 이미 맛집에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꽃게 마을" 기대가 됐습니다.

?

?

내부는 정말 오랫동안 장사해 온 음식점인 게

티 나는 내부였습니다.

일반적인 게장 집 분위기랑 비슷합니다.

빠른 회전율을 필요로 하는 식당의 필수 아이템

비닐 식탁보가 깔려진 식탁입니다.

선풍기와 내부 구조 그리고 식탁과 의자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냅킨 역시 식탁 위가 아닌 벽면에 위치해

뽑아 쓸 수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게장 집 가면 이렇게 많이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가본 게장 집 4군데는 휴지가 다

벽면에 이렇게 설치되어 있었어요!)

?

?

여주 게장 맛집 꽃게 마을은 모든 제품을

포장/택배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 저렴한 편입니다.

택배는 6만 원 이상 가능하다고 하니,

방문해서 구매하실 게 아니라면 게장 기준으로

8마리는 구입하셔야 택배 발송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곳은 무한 리필 게장 집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드시고 싶은 분들은 다른 곳을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모녀들은 딱 기분 좋게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

?

여주 게장 맛집은 별도의 메뉴가 없고

단일 메뉴로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장게장과 항상 짝꿍인 양념게장 그리고 새우장

거기다가 꽃게탕까지 1인 가격은 19,000원

1인 기준에 저렴한 듯 비싼듯한데 메뉴 구성에 비하면

비싼 편은 아니라고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고요.

아 참 공깃밥은 별도 천 원입니다.

그러면 1인에 2만 원으로 보시는 게

계산하기 편하실 것 같아요.

?

?

저희 3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게장은 별도 조리가 많이 필요한 음식이 아니고, 담아서

자르기만 하면 되는 음식이라 굉장히 빨리 나왔습니다.

1인에 게장이 1마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간장게장 1마리

양념게장 1마리씩 드시면 됩니다.

게장이 메인이라 기본 찬은 김치와 생김이 전부입니다.

?

?

같이 나온 꽃게탕.

꽃게탕은 작은 게를 이용해 끓여주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꽤 맑은 국물이지만 깊은 시원한 맛을 주는 꽃게탕.

서비스로 주는 것에 비해 내용물도 맛도 충실한 느낌?

?

?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게장 집 메인은 게장이죠!

간장게장부터 먹었습니다.

달달하고 많이 짜지 않은 간장이 풍미가 좋습니다.

?

?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게딱지.

게딱지 안쪽에 내장에 붙어 있는 살들 은근히 맛있어요.

많지는 않지만 밥이랑 슥슥 비벼서

살살 긁어내 같이 먹으면 진짜 꿀맛.

?

?

간장이 짜지 않아서 밥이랑 먹을 때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게가 그렇게 크진 않은데 속에 살이 알차더라고요.

그래서 게딱지도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

?

살이 통통하게 들어있는 몸통 부분 한입

베어 물면 안에 있던 살들이 밀려나옵니다.

쫀득하고 찰기 있는 게장.

게가 간장에 적당히 숙성돼 속까지

맛이 배어 너무 맛있습니다.

굉장히 신선한 게로 만들어진 것 같아요.

싱싱합니다.

?

?

항상 고민이었던, 양념이냐 간장이냐?

여기서는 고민 안 하셔도 됩니다.

동시에 둘 다 맛볼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양념을 한 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양념 게장은 양념 맛이 생명이죠.

그런데 다른 데서 먹은 양념 게장은 단 맛이 강했었는데

여주 게장 맛집 꽃게 마을 양념 게장은

인공적인 단 맛은 줄이고 고춧가루의 매콤함과

간장과 매실청으로 적당한 단 맛을 냅니다.

한마디로 인공적인 맛이 아닌 양념 고유 맛을 살린

양념게장이라는 말씀!

?

?

게장은 밥 도둑이라는 말이 맞아요.

밥과 너무 잘 어울리는 양념 게장.

안에 살도 많아서 몸통 반개여도 푸짐한 느낌입니다.

양념이 많은데도 짜지 않는 건 역시 노하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