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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저서]

나는 너를 끝까지 믿는다 3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5-12-18 (금) 11:23 조회 : 3829
재단법인씨알의 홈페이지입니다.
  나는 너를 끝까지 믿는다 3

 둘째, "할 것을 어서 하라"하시는 데서 그 사람과 행위를 구별하셨다. "그 행위를 미워하지만 그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를 이론으로는 알지만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수님은 할 것을 어서 하라 하셨으므로 그다음에 잡으러 왔을 때 "친구여" 하실 수 있었다. 자기를 잡아주는 행동이 죄인 것은 아시나 그것으로 유다를 미워하시지도 벌을 선언하시지도 않았다. 그렇게 하고 사회 국가가 어찌 되어갈 수 있느냐 하겠지만, 그 점이 믿음이 없는 데다. 이 세상이 이 세상대로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람의 하는 일이 늘 피로 피를 씻는 일에 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당장 뽑으려는 가라지를 뽑지 말라" 하셨다. 우리 생각에는 꼭 뽑아야 할 듯한데 그러면 곡식까지 해친다고 했다. 노자도 "벌하는 것은 하늘에 있지, 사람에 있지 않다"고 했다. 사람에 있지 않기 때문에 최후에 제가 자연과 역사의 법칙에 의해 스스로 벌의 길을 자취할 때까지 참으신다. 인간의 고통을 지신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다. 제 뜻으로 판단해서 죽이고 나서는, 이것은 하늘이 하신 것이다 하는 것은 거짓이요 교만이다. <함석헌 저작집 15, 펜들힐의 명상> 37~38쪽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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