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home
home login join english home logout modify english


 


총 게시물 116건, 최근 0 건
   
[함석헌 저서]

나는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5-11-06 (금) 14:55 조회 : 1215
재단법인씨알의 홈페이지입니다. 재단법인씨알의 홈페이지입니다.
  나는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내 임이 다섯입니다. 고유 종교, 유교, 불교, 장로교, 또 무교회교, 그러나 그 어느 것도 내 영혼의 주인일 수는 없습니다. 지금 내가 같이 있는 퀘이커도 내 영혼의 주는 아닙니다. 나는 현장에서 잡힌 갈보입니다. 도덕과 종교로 비판받을 때 나는 한마디의 변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  나는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나는 내 속에 있는 일곱 악마를 그의 발 밑에서 고백해야 하고 내 마음의 옥합을 깨뜨려 단번에 부어 버려야 합니다. 내가 유다입니다. 나는 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내 가족과 스승과 친구에게 못한 것을 그의 앞에 내놔야합니다. 나는 온 역사의 압력을 내 약한 등뼈 위에 느낍니다. 한국도 하나의 사마리아 계집이요 갈보요 마리아요 유다입니다.  
 아니요, 세계가 결국은 무지와 정욕과 부패와 불신의 겹친 실패 아니겠습니까? 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냉랭한 키스를 입에 받으면서도 "친구여!"하는 그이를 만날 것입니까? <함석헌 전집 15 : 펜들힐의 명상> 29쪽

함석헌
 

☞특수문자
hi